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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쓴 보람 있네 다저스 'MVP 듀오'...베츠-오타니, MLB 타자 파워랭킹 1·2위 독식

지난겨울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LA 다저스가 그 보답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무키 베츠(32)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최고의 타자를 꼽는 타자 파워랭킹 TOP 10을 발표했다.1위는 변동이 없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설문조사를 세 차례 했지만, 언제나 같은 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위를 차지한 베츠의 활약을 소개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2루수까지 소화 중인 베츠는 33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25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1 OPS 1.104로 특급 리드오프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OPS, 득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에서의 첫 4시즌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차점자에 그쳤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베츠는 매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년과 지난해 모두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그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운 괴물 같은 MVP 시즌만큼 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분명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180안타 30홈런 30도루 80타점 129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 1.07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기억이 있다.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 성적에 도전해볼 법 하다. 매체는 "아직까지는 베츠가 그 길을 걷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3번 모두 1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파괴력만 따지면 베츠 이상이다. 올해도 타자로는 베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 다만 수비 부담이 높은 베츠와 달리 지명타자만 소화 중이라 향후 평가에선 불리할 수 있다.오타니는 지난 파워랭킹 투표 때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2위까지 올랐다. 현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336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99 OPS 1.017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팀에 와 조금 느리게 출발했을 때를 기억하나"라며 "비교적 침묵했던 첫 8경기 이후 오타니는 24경기 동안 타율 0.367 출루율 0.432 장타율 0.714,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게 득점권 성적이다. MLB닷컴은 "다만 올 시즌 그에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의 OPS는 1.281이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OPS는 0.775가 되고, 득점권 상황에는 겨우 0.48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3위에는 'FA로이드'를 맞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지난 투표에서도 소토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소토는 현재 타율 0.331 41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41 OPS 1.030 등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소토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왔다. 소토는 내년 좋은 계약을 위해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 전속력을 다해 출발한 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4위에는 소토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경쟁 중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그는 올해 공수겸장 활약으로 소토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이어 5위에는 지난 파워랭킹 6위 호세 알투베가 올랐고, 포수로 놀라운 타격을 자랑 중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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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저 ‘멀리’ 벨링엄은 ‘꼭대기’에…황제 대관식 전망, 희비 엇갈렸다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 여파일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밀려났다.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 90은 23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현재까지의 활약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순위다. 다수 매체에서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1위다.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우승에 근접했으며 UCL에서는 맨시티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레알 신입생인 벨링엄은 시즌 내내 맹활약하며 순항을 이끌고 있다. 레알이 리그와 UCL을 제패한다면, 가장 큰 공을 인정받을 선수다.2위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음바페 역시 PSG의 UCL 4강행을 이끌었다. 꾸준히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 3위 안에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의 위치는 바뀌지 않았다. 늘 벨링엄, 음바페와 톱3에 이름을 올린 홀란은 무려 9위로 밀렸다. 팀의 UCL 8강 탈락, 개인의 부진 등 여러 요소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놓칠 위기에 놓인 탓도 있어 보인다. 4월 파워랭킹 3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로드리(맨시티)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들 뒤로는 필 포든(맨시티)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토니 크로스(레알)가 6~8위에 올랐고,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10위에 자리했다.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호드리구 고에스(레알)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11~15위에 올랐다. 애초 2024 발롱도르는 삼파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파워랭킹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벨링엄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보인다. 물론 기류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레알이 UCL에서 탈락하거나 벨링엄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순위표는 요동칠 수 있다. 파워랭킹 톱5에 UCL 준결승에 오른 팀 소속 선수만 4명인 만큼, 이 대회 우승 여부가 발롱도르 수상의 향방도 가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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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도, 음바페도 아니다…“벨링엄, 너무 어린데 말문 막힌다” 발롱도르 전폭 지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메수트 외질이 후배들을 극찬했다. 주드 벨링엄을 향해서는 ‘발롱도르 후보’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영국 매체 90MIN은 20일(현지시간) “외질이 벨링엄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외질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벨링엄은) 지난 몇 주 동안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 2024에서 우승하면 발롱도르 (수상)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직 너무 어린데, (기량이) 믿기지 않는다. 그의 시즌 전반기는 놀라웠고, 모두의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라리가 24경기에 나서 16골 4도움을 수확했다. UCL에서는 8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그의 눈부신 활약 덕에 레알은 라리가 선두를 질주 중이며 UCL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대회 모두 정상에 설 가능성이 상당하다. 만약 레알이 두 대회를 제패한다면, 벨링엄이 생애 첫 발롱도르를 거머쥘 공산이 크다. 2023~24시즌이 말미에 다다른 현재, 2024 발롱도르 후보로는 벨링엄과 함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각종 매체가 산정한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는 벨링엄이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질은 ‘후배’ 아르다 귈러에 관해서도 짤막하게 언급했다. 2005년생인 귈러는 튀르키예의 초특급 유망주다.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 역시 올 시즌 레알에 입성했다. 외질과 포지션이 같고 왼발잡이라 자주 비교되기도 한다. 외질은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뛰었을 당시, 그는 내 동생과도 같았다”면서 “모두가 그의 재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를 너무 칭찬하고 싶지 않고,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특히 튀르키예처럼 축구에 열광하는 국가에서 모든 희망이 그에게 달린 상황이다. 현 상황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귈러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곧장 레알 1군에 합류했지만, 라리가 5경기를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31분 피치를 누비며 1골을 넣었다.김희웅 기자 2024.04.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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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빠진 아스널, 파워 랭킹 추락…AV는 톱10 진입

최근 부진한 성적 탓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한 매체가 공개한 파워 랭킹에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애스턴 빌라는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축구 콘텐츠 매체 FTBL은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주간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지난 주간 리그·클럽 대항전 등의 성적을 기반으로 해 파워 랭킹 톱10을 집계했다.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건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인 레버쿠젠(독일)이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무패(38승 6무)를 기록 중이다. 매체 선정 파워 랭킹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켰다. 분데스리가에선 29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서도 웨스트햄을 1·2차전 합계 3-1로 가볍게 제압했다. UEL 4강에선 AS로마(이탈리아)와 만난다.한편 각 리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레버쿠젠의 뒤를 이었다.EPL에선 1~3위에 오른 팀들의 순위가 엇갈렸다. 리그 1위를 탈환한 맨시티는 2계단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주중 레알과의 UCL 8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짐을 싸며 디펜딩 챔피언의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반면 최근 공식전 1무 2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무려 4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맨시티에 1위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UEL 8강에서 아탈란타에 지며 고개를 떨군 리버풀 역시 2계단 하락했다.반면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 극적으로 4강에 오른 빌라는 파워 랭킹 9위에 안착했다. 빌라는 지난 19일 열린 대회 8강 2차전 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90분 동안 1-2를 기록, 합계 3-3으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을 앞세워 대회 4강에 안착했다. 그보다 앞서 리그에선 아스널을 격파하며 다시 4위를 탈환하는 등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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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4년 차부터, 미국에선 17G 만에...새삼 놀라운 '3번 타자' 이정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26)을 1번 타자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빼어난 콘택트와 준수한 주루 능력을 믿어서였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정규시즌 첫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17경기에서 득점력 기복을 보이며 7승(10패)에 그친 상황. 멜빈 감독은 앞서 출전한 7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를 중심 타선(3~5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정후는 이 경기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다시 3번 타자로 나선 18일 마이애미 3연전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했다. 타율도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빅리그 진출 뒤 첫 고비를 맞이했다. 시속 95마일(152.9㎞/h) 이상 강한 타구(Hard-Hit)는 많이 생산했지만, 타구 발사각이 낮아 내야수를 뚫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의 공격적인 승부에 고전하기도 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3구 삼진만 두 번 당했다. MLB닷컴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을 30개 구단 중 23위로 평가하며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에 사기를 북돋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그쳤고, 도루는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다. 타법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갔다. 이전보다 타구 발사각이 높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났다. 의식적으로 초구·2구 공략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 초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3·1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도루도 성공했다. 빠른 공은 적응은 데뷔 전부터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다. 이미 마친 것 같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일 마이애미전까지 기록한 안타 13개 중 7개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들었다. 93마일(149.7㎞/h) 넘는 강속구는 4개, 97마일(156.1㎞/h) 이상은 2개였다. 특유의 배트 컨트롤을 뽐내며 변화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75, 좌투수는 0.261를 기록했다. 투수 유형도 낯가림도 없다.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3할대 타율(0.317)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첫 3시즌(2017~2019)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후 4시즌은 3번으로 고정됐다. MLB에서는 불과 17경기 만에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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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절망 순간이었나…이번엔 벨링엄 때문에 ‘황제 대관식’ 밀릴 가능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이 또 한 번 발롱도르 수상 실패로 이어질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황제 대관식이 다음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8일(한국시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다시 발롱도르 순위에서 궤도에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날 레알은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맨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시점 축구 황제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홀란과 벨링엄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매체는 이번 맞대결의 ‘루저’로 홀란, ‘위너’로 벨링엄을 꼽았다. 골닷컴은 “홀란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또 다른 경기였다. 지난 시즌 UCL 득점왕을 차지한 홀란은 올 시즌 중요한 무대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실망을 안겼다. 그는 2022~23시즌 절반인 6골을 기록했고, 16강부터는 단 1골에 그쳤다”고 짚었다. 반면 벨링엄에 관해서는 “벨링엄은 시즌 내내 2024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부상 등으로 골이 줄면서 그의 지배력은 최근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벨링엄은 (맨시티전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발롱도르는 이제 그의 몫이 될 수 있다”고 조명했다. 2024 발롱도르는 삼파전이다. 홀란과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실제 2024 발롱도르 파워랭킹에서는 셋이 톱3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벨링엄이 그간 1위를 지켰다. 가장 수상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홀란은 소속팀 맨시티가 UCL 여정을 마치면서 발롱도르도 다소 멀어진 형세다. 홀란은 지난해 맨시티의 트레블(리그·FA컵·UCL 우승)을 이끌었지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발롱도르를 내줬다. 이번이야말로 홀란이 진정한 황제로 우뚝 설 기회였는데, 발롱도르는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경쟁자인 벨링엄과 음바페는 리그와 UCL 모두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희웅 기자 2024.04.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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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GOAT’가 돌아온다…‘랭킹 삭제’ 맥그리거, 3년 만의 옥타곤 복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슈퍼스타가 옥타곤에 귀환한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3년 만에 오픈 핑거 글러브를 낀다.맥그리거는 오는 6월 30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303에서 마이클 챈들러(미국)와 웰터급(77kg)으로 주먹을 맞댄다.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의 옥타곤 복귀전이다. 애초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본인의 X에 올린 영상에서 “역대 최고의 복귀전”이라며 챈들러와 경기 날짜를 공개했다. 그간 UFC의 공식 발표는 없었는데, 지난 14일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UFC 300을 마친 후 맥그리거와 챈들러의 매치업 소식을 전했다. 과거 페더급(65.8kg)과 라이트급(70.3kg) 챔피언을 지낸 맥그리거는 UFC가 자랑하는 역대 최고의 스타다. 빼어난 실력에 더해 화끈한 파이팅, 화려한 언변 등을 앞세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더스틴 포이리에(미국)와 대결을 마지막으로 잠시 본업과 멀어졌는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했다. MMA 선수로는 확실한 하락세다.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꺾고 라이트급까지 석권한 맥그리거는 곧 정점에서 내려왔다. 2018년부터 옥타곤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뒀다. 2022년 마지막으로 치른 포이리에와 2연전에서 연패, 정강이가 부러져 수술하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2020년 1월 도널드 세로니(미국)를 꺾은 후 4년 넘게 승리가 없다. 맥그리거와 그의 복귀전 상대인 챈들러는 지난해 MMA 리얼리티 쇼 ‘디 얼티밋 파이터(TUF)’에서 코치로 자웅을 겨뤘다. UFC 입성 전 MMA 단체 벨라토르를 제패한 챈들러는 TUF 돌입 전부터 “맥그리거와 맞대결을 원한다”고 밝혔는데, 바람을 이루게 됐다. 챈들러는 MMA 전적 23승 8패를 쌓은 라이트급 강자다. 옥타곤에서는 2승 3패를 기록했다. 챈들러 역시 2022년 11월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포이리에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챈들러는 UFC 공식 랭킹에서 삭제된 맥그리거와 달리, 여전히 라이트급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타격과 레슬링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그리거는 파워와 타이밍을 앞세운 타격, 챈들러는 파워 넘치는 오펜스 레슬링이 장기로 꼽힌다.김희웅 기자 2024.04.16 05:33
메이저리그

의심하면 결과로 보여준다...이정후, 초구 공략 안타+도루 추가

자신을 향한 의구심이 나올 때마다 보란 듯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이 경기 이정후의 퍼포먼스는 2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1회 초 첫 타석에서 초구(151㎞/h 직구)를 공략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지난 3일 LA 다저스전에서 3구 삼진만 2개를 당했다. 이후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을 때 이정후가 초구 공략에 인색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상대 투수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시선이 생겼다. 빅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가 가급적 많은 공을 보여 MLB 무대에 적응하려는 게 당연하지만, 그런 의도를 타석에서 소극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한 뒤 치른 첫 9경기에서 상대 투수 초구에 타격 결과가 나온 건 한 번뿐이다. 이정후는 3구 삼진 2개를 당한 3일 다저스전이 끝난 뒤 "원래 한국에서도 초구를 많이 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안타 생산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시선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이정후는 이후 조금 변화를 줬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 초구부터 배트를 돌렸다. 팝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타격 의도를 드러낸 것.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3일 탬파베이전에서도 각각 2타석에서 2구 이내 타격 결과를 냈다. 그리고 15일 탬파베이전에선 처음으로 초구 공략으로 안타를 쳤다. 이날 이정후는 다른 의구심도 지웠다. 올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한 것. 1회 초 선두 타자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무난히 2루를 훔쳤다. 이틀 전 탬파베이 1차전에 이어 다시 '뛸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줬다. MLB닷컴은 지난 9일 30개 구단 파워 랭킹을 전하며 샌프란시스코를 23위로 꼽았고, 리드오프(1번 타자) 이정후가 타율 0.205에 도루가 없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미 누상 폭풍 주루를 몇 차례 보여준 이정후에게 갑자기 '1번 타자는 도루를 해야 한다'라는 스몰 야구 잣대를 들이 댄 것이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도루가 많았던 선수는 아니다. 리그 정상급 타격 머신으로 올라선 2022시즌에는 5개뿐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런 시선마저도 바로 지웠다. KBO리그에서 주로 나서던 3번이 아닌 1번 타자. 어느 정도 도루 기록은 쌓아야 상대 배터리가 의식할 수 있다. 이정후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고, 도루가 없다는 말이 나오자, 바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 미국 매체는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신입 빅리거를 향해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보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통역 도박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은 걸 보면 이정후를 향한 비판적 시선도 이상한 게 아니다. 이정후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장타력 의심을 지웠고, 넓은 수비 범위와 허슬 플레이로 '평균 수준'으로 여겨졌던 수비력도 재평가 받았다. 초구 공략, 늘어난 도루도 마찬가지다. '이종범의 아들'로 불릴 수밖에 없던 학창 시절, 누군가는 부러움을 빙자해 비아냥 댔다. 이정후는 보란 듯이 편견을 지웠다. MLB에서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9:05
메이저리그

타구가 떴다, 이정후도 날았다...역시 쓸데 없는 걱정

'이윽고' 타구가 떴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천재'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3번 출루했다. 이정후는 3볼넷만 3개 기록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정규시즌 2번째로 '3출루'를 해냈다. 멀티히트는 3월 30일 샌디에이고전, 2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3번째다. 1할대 추락 위기에 있던 타율은 0.238으로 올랐다. 멀티히트라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나온 타구의 질이 더 큰 의미였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지만, 이정후를 향한 우려는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타구가 또 땅볼이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지난 4일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타구는 대부분 내야 땅볼이었다. 8일 샌디에이고전 첫 타석에서 맷 월드론 상대 안타를 쳤지만 또 타구는 내야수 머리 위를 넘지 못했다. 이어 나선 3타석도 내야 땅볼 2개와 내야 팝플라이였다. 타구 속도는 빠른데, 좀처럼 타구가 뜨지 않아 우려를 줬다. 정작 초반에는 나오지 않던 문제였다. 데뷔전이었던 3월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희생플라이, 3번째 출전이었던 31일 샌디에이고 3차전에서는 홈런을 쳤다. 벌써 이정후의 타격이 분석됐다는 시선도 있었다. 5경기째 땅볼만 쏟아내던 이정후는 9일 워싱턴전 3회 말 타석에서 비로소 공을 띄웠다.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143.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까지 뻗는 '빨랫줄' 타구를 생산했다. 좌익수 제시 윈커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조금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려 MLB 데뷔 1호 2루타까지 기록했다. 사실 3연속 무안타에 그쳤을 때도 타구의 질은 좋았다. 7일 샌디에이고전 6회 타석처럼 야수 정면으로 향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있었다. 타자는 한 경기에서도 타격 자세, 발사각에 변화를 준다.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유지하지만, 상대 투수나 구종에 따라 변주가 필요하다. 현지 매체에서도 '공을 띄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 이정후는 기어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안타까지 생산했다. 이 경기(9일 워싱턴전)을 앞두고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파워랭킹을 하위권에 두며, 기대받은 이정후가 낮은 타율(0.201)에 도루도 없다고 꼬집었다. 외부 요인과도 싸워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 상황. 이정후는 보란듯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06:59
메이저리그

SF 부진 원인으로 꼽힌 이정후→2루타 포함 멀티히트·3출루 활약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받은 타구 각도가 크게 늘어나며 첫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정확한 송구로 보살까지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연이어 안타를 신고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에 성공했다.먼저 이정후는 워싱턴 트레버 윌러엄스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밀어 쳐서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해당 타구 각도는 10도로, 그의 종전 평균 기록(4.1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였다. MLB 평균(12.2도)과도 더욱 근접했다. 첫 타석에서 출루한 이정후는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3회에서도 밀어 치는 타격이 나왔다. 이정후는 윌리엄스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으로 공을 보냈다. 이 타구를 향해 제시 윈커가 몸을 던졌으나, 공은 이미 잔디에 떨어졌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로 향했고, MLB 첫 2루타에도 성공했다. 이 타구의 각도는 17도로 MLB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공격이 불발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윌리엄스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볼넷을 얻어냈지만, 윌머 플로레스의 5-4-3 병살타로 공격이 끝났다. 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선 2루 땅볼을 기록했다.이정후는 8회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직후 후속 상황에서 정확한 송구를 3루로 향해 던졌다. 3루로 향하던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잡아내는 정확한 보살이었다. 하지만 팀은 최종적으로 1-8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이와 별개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5에서 0.238로 올랐다. 장타율 역시 0.282에서 0.333로 늘어났다.바로 전날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파워 랭킹을 6계단 하락한 23위에 올려놓으며 “이정후는 팀이 찾던 도화선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도루 없이 타율 0.205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짧게 짚었는데, 이날 이정후는 이런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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